일산에 온 지 3년
드디어 GTX가 개통했다. 2024년 12월 말에 개통했는데
이제야 타봤다.
우리집은 백석역 근처라 대곡에서 타면 되고,
대곡 - 서울역 13분이면 간다.
아내 직장이 킨텍스 근처라서 킨텍스역 - 서울역까지 타봤다.
킨텍스 근처 아파트... 좀 부러웠다.
그렇지만 우리집도 대곡역 가까우니까!!
새 역 답게 에스컬레이터도 잘 되어있고, 생각보다 사람은 없었다.
근데 알고보니 동탄 쪽보다 일산 쪽이 몇 배는 더 GTX를 이용한다는 기사를 봐서
다들, 기다리고 있었군 싶었다.
역이 깔끔하고 넓었다.
GTX 노선은 모두 지하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게 더 편하다.
킨텍스역은 B6층에 있고 나머지 역들도 다 비슷해보였다.
영화 킹스맨에 보면 처음 에그시가 킹스맨에 발탁되어 본부로 가는 지하 고속철을 타는 씬이 있는데,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지하 깊은 곳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기차라니, 이제야 2025년 사는 미래사람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더니 지하6층이다.
우린 퇴근시간에 서울방향으로 가다보니 사람이 없었다.
아내 말로는 출/퇴근 시간엔 줄을 선다고.
킨텍스 다음역이 바로 대곡이다. 이제 일산에 살아도 서울, 멀지 않다.
배차간격은 10분이고, 꽤 늦게까지 열차가 있다.
열차는 8량인데 한 량의 길이가 짧아보였다.
3호선은 한 량에 6-7칸 의자가 4개가 있는데, GTX는 3개정도 됐다.
새 열차는 역시 의자 폭이 넓다.
요즘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키도 덩치도 커져서 예전 7칸짜리 의자가 좁다는 말이 있었는데
역시나 6칸이고, 의자마다 팔받침처럼 나뉘어져있어 사람들끼리 껴서 가진 않아도 되어 좋았다.
열차 역시 깔끔했고, 속도가 180km/h 까지 나온다는데 소음도 엄청 크지 않았다.
소음은 아래 영상 참고.
우리집 근처 역인 3호선 백석역에서 4호선 신용산까지 지하철만 1시간이 넘게 걸렸었는데
(충무로에서 갈아탐)
GTX를 타면 40분이면 간다.
대신 요금은 3,700원 정도 된다.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아낀다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
만약 용산/서울역 근처에 회사가 있다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2027년 예정된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강남권 회사도 그다지 나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GTX-A, 어서 강남권을 연결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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