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생긴 풍습(?)이 하나 있다.
장인어른이 매년 김장을 담그신다는 것.
아내에게 들었는데 결혼 전엔 안 하셨다고 한다.
아무래도 김장은 힘이 좀 필요하니까 내가 와서 하고 싶은 걸 하신 게 아닐까 추측한다.
결혼 3년 차니까 김장도 세 번 하신건데, 다행히도 첫 김장 때 빼곤 우리가 직접 도와드리러 가진 않았다.
첫 김장 때 내가 쭈구려 앉아서 김치 속을 넣던 모습이 장모님에겐 안 좋게 보였나보다.
매년 김장 도와드린다고 전화를 드리지만, 한사코 오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서 불효자처럼(?) 매년 김치를 받고 있다.
장인어른 손이 아무래도 좀 크신 모양이다. 매번 김치를 이따만큼 갖고 오신다.
이번에도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김치통에 2통을 갖고 오셨다.
집에 있던 플라스틱 락앤락은 김치 때문에 색이 바래 잘 쓰지 않아
이번 기회에 글라스락이나 스테인레스 김치통을 구매하기로 했다.
트레이더스에 갔더니 글라스락은 작은 것만 있고 김치를 담을만한 건 스테인레스 밖에 없어
스테인레스를 샀다.
아예 김치통으로 나온 제품이라 믿고 구매했다.
이제 신경쓰이는 건 연마제 제거이다.
요즘엔 스테인레스라도 연마제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제거하기로 했다.
스테인레스 연마제 제거 준비물
베이킹소다
식용유
키친타올
닦을 힘 (매우 중요)
식용유는 집에 있는 포도씨유를 사용했다.
청소할 거니까 집에 남아있는 식용유 아무거나 사용하면 된다.
이제 베이킹소다와 식용유를 섞어 흡사 밀가루풀 제형이 될 때까지 비율을 맞춰준다.
위 사진정도의 제형이 됐다면 이제 키친타올로 박박 닦아주면 된다.
아무래도 기름이 있으니 라텍스 장갑을 끼고 닦아줬다.
내 기준
키친타올 2장을 겹쳐 이게 찢어질 때까지 박박 닦았다.
다행히 까만 연마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닦았다는 만족감과 신선한 김치를 보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닦았다.
잘 닦고 난 후
주방세제로 설거지하는 것처럼 식용유를 잘 닦아주면 된다.
김장김치는 잘 보관하고 있다.
이번 스테인레스 김치통은 3.7L , 2.8L 두 개인데 두 통에 김치가 꽉 차 있고
집에 있던 글라스락에도 김치가 한 두 포기 더 들어있다.
플라스틱 락앤락에도 총각김치가 들어있어 앞으로 1년은 김치 걱정이 없이 지낼 수 있게 됐다.
'청소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란다 창문청소, 윈클리너로 간단하게 해결! (0) | 2024.12.24 |
---|---|
위칙 세정티슈 써봄! (기름때 한 번에 닦여 강력 추천!) (0) | 2024.12.16 |
민티드 자동변기세정제 후기! (변기가 깨끗해짐) (4) | 2024.12.05 |
아이패드 액정 기름때 자이스 렌즈와이프로 제거! (일회용 클리너) (2) | 2024.11.28 |
에어팟맥스 세척 방법 세탁세제 활용 (6개월 사용) (0) | 2024.02.28 |